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행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한 뒤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대선 출마 관련 입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같은 질문에 함구했지만 한 마디나마 입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황 대행은 전날 국회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청취한 뒤 같은 질문을 받고 대답하지 않았다.
출마 여부든, 상황을 정리하든 ‘적당한 때를 찾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지금의 상황을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 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보수진영 대권주자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인사다. 황 대행은 국민일보가 지난 6일 보도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 16.0%로 여권 후보 중 1위였다.
황 대행이 직분을 포기하고 대선에 출마할 경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대행을 맡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