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어르신 일자리 5만6000개 만든다

입력 2017-02-07 11:15
어르신 일자리 전담기관인 서울강남시니어클럽 내부(왼쪽 사진)와 강남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시장형 노인일자리인 스마일아파트택배사업.

서울시가 올해 1217억원을 투입해 사회서비스 일자리 중심으로 5만6000개의 어르신 일자리를 만든다. 지난해에 비해 11.6% 늘어난 수치다.  
시는 올해 공익활동,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3개 분야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공익활동형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이 노노(老老)케어, 취약계층 지원, 공공시설 봉사, 경륜전수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일자리로 전체의 74%인 4만1132개가 마련된다. 월20만원이던 참여수당은 올해는 22만원으로 인상된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지하철 이용을 돕는 ‘시각장애인 안내도우미’가 지난해 38개역 548명에서 올해는 97개역 1624명으로 대폭 확대 한다

어르신이 취약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말벗 등 친구가 돼 주는 노노케어 일자리는 1만2030개가 생긴다.

시장형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추가 소득 창출이 가능한 일자리로 1만1946개(전체의 21%)가 생긴다. 지하철·아파트 등 택배, 쇼핑백제작 등 공동작업, 식품 제조·판매 등의 일자리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민간 취업 알선을 지원하거나 시험감독관이나 관리사무 등 단기 인력파견을 제공하는 인력파견형 일자리는 2843개가 올해 추진된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서울 거주 어르신은 오는 17일까지 소재지 구청 어르신 일자리 사업 추진 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노인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어르신 일자리 인프라 확충에도 앞장선다. 어르신 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을 영등포구, 강동구에 각 1곳씩 신규 설치해 총 9곳으로 늘린다.
또 다양한 사회적경제 주체 및 비영리법인 등을 신규 어르신 일자리 사업 수행기관으로 적극 발굴하기 위해 오는 4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5월 신규사업 공모를 추진한다.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어르신이 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자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중 실시할 어르신 일자리 사업 신규공모에 어르신의 사회적 경험과 인적자원을 활용 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비영리법인 및 단체 등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