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들이 해부용 시체를 직접 살펴보는 '카데바 실습'을 하면서 시체 일부를 노출하는 인증사진을 찍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부주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7일 소셜미디어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한 의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카데바 실습 현장 사진 1장이 퍼지고 있다. 의사로 보이는 남성 다섯 명은 나란히 서서 각자 포즈를 취했다. 눈은 가려졌지만 대부분 웃는 표정을 지었다.
문제는 이들 앞에 놓인 해부용 시체가 함께 촬영됐다는 사실이다. 의학 교육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해야 할 시신을 사진의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카데바 실습실에서는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다.
문제의 사진을 올린 의사는 인스타그램에 "매우 유익했다. 자극이 됐다" 등 감상을 적어놓기도 했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에는 서울의 A병원이 위치 표시가 달렸다. 그러나 이 병원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병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사진은 정형외과 분야의 개원의사들이 최근 인천의 B병원가진 카데바 워크숍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이 촬영된 것으로 지목된 B병원에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