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대권행보의 후원회장으로 프로바둑 이세돌 9단을 영입했다. 안 지사는 이 9단과 대국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안 지사는 7일 인스타그램에 이 9단과 진지한 표정으로 반상을 마주하고 앉아 바둑을 두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설명은 해시태그로 대신했다. ‘#알파고 #이세돌 #사범 #여섯점 #바둑 #잘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1호 #안희정_후원회 #후원회장 #함께해요 #새로운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안 지사는 아마추어 1~3급 수준의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9단 앞에서는 흑을 잡았다. 대국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안 지사 측 대변인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의원은 “전날 이 9단과 충남도청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안 지사는 후원회장을 영입하는 기존의 방법과 다르게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을 모시기로 했다”며 “그 시작으로 알파고와 대국을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국을 펼친 이 9단이 첫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오는 7~10일 홈페이지(www.ahnhj.com)를 통해 국민 추천을 받은 후원회장 9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