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문재인 지지율 1위 낙관 못해… ‘샤이 실버’ 있다”

입력 2017-02-07 09:46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석권한 데 대해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노년층인 ‘샤이 실버’가 꽤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지지율을 너무 믿으면 안 된다. 탄핵 국면에서 보수적인 60, 70대는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야권 지지후보나, 야권정당을 지지하는 노년층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 급상승이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수치로는 여유가 있다”면서도 “안 지사의 상승세가 무서워 20%를 돌파하면 (대세론이 깨질)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좋아하는 국민이 많아 아직 우위지만 2위 후보가 상당히 접근할 수 있다”며 “잘 하면 결선투표로 결정되지 않겠는가. 안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결선투표까지 가면 해볼 만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당내 경선룰에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언급한 뒤 “오해다. 문 전 대표가 경선후보 등록을 (빨리) 하는지는 자유고, 당이 문 전 대표를 배려해 경선 절차를 끌고 가는 게 아니다”라며 “문 전 대표는 탄핵이 인용되지도 않았는데 대선에 올인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토론회 참석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는 “본격적인 후보 토론회는 열리지 않았다”며 “후발주자는 조바심이 나겠지만 별도의 독립적인 활동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