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황 대행, 애매한 처신 계속하면 ‘황교만’ 될 것”

입력 2017-02-07 09:10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 "애매한 처신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은 황교만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선에 출마할 의지가 없다면 부화뇌동하지 말고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언론사에 요청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국회에서 황 대행의 대정부질문 출석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황 대행은 응답을 안 한다"며 "2월 국회는 대선 전 마지막 국회가 될 수도 있다. 많은 개혁입법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국정공백에 불안해하는 국민을 안심시킬 의무감도 높다. 황 대행은 자신의 역할과 진로에 매우 교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 코스프레를 즐기면서 국회와 국민이 요구하는 대정부질문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박영수 특검팀이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검토하는 데 대해 "수사기간 연장은 황 대행이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를 두고 황 대행이 직접 청와대 문을 열었어야 했다는 비난여론이 적지 않다. 황 대행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 외에도 특검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