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40대 우울증 남편이 아내 살해 후 투신 자살

입력 2017-02-07 08:42
부산에서 우울증을 앓던 40대 남편이 부인을 살해 후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6일 오후 2시20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김모(45)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4시20분쯤에는 김씨의 아내 이모(45)씨가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피를 흘리며 방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딸이 발견했다. 방 안에서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이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15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평소 김씨가 오랫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문제로의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으며 제대로 된 직장 생활을 하지 못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