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견학서 20만원 짜리 외투 제공…전경련, 어버이연합 단체여행 지원

입력 2017-02-07 08:09
사진=어버이연합 홈페이지 캡처.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청와대 관제데모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전국 곳곳에 여행을 다녔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4년 봄부터 2년간 분기마다 강원도 고성과 평창, 부산 등으로 ‘안보견학’을 다녀왔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보견학의 명목이지만 일정은 일반 관광코스와 비슷하다. 여행에 참여한 회원들에겐 20만원 상당의 외투도 무료 제공됐으며 선물공세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는 전경련이 지원했으며 기획안을 전경련에 제출하면 일정한 심사를 거친 뒤 지원금이 지급되는 형식이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노컷뉴스에 “단순히 놀러 갔던 게 아니라 안보견학과 노인복지 차원이었다”면서 “전경련에 사업게획을 ‘노인복지’로 넣으면 웬만한 건 됐지만 ‘빠꾸’ 당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2013년 200여 명 규모로 2박3일 제주도로 여행까지 다녀왔다. 추 사무총장은 “제주도 여행은 전경련 지원없이 다녀왔다”고 주장했지만 비슷한 기간 전경련은 대기업으로부터 걷은 회비로 어버이연합 측에 7차례, 모두 2억 원이 넘는 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