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지역구에 이재만 ‘표적’ 조직위원장 임명

입력 2017-02-06 18:59
새누리당이 6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지역구(대구 동을)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유 의원 등 바른정당으로 옮긴 현역의원 지역구를 포함해 총 12곳의 신임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주도의 당 쇄신 일환으로 조직 재정비에 본격 나선 것이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유 의원의 지역구 경선 상대였던 이 전 청장은 친박(친박근혜)계 주도 공천에 김무성 대표가 반발하며 불거진 ‘옥새 파동’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 무공천으로 남아있던 이 지역에서는 유 의원이 총선 직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지난해 말 탈당 전까지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새누리당은 유 의원 측근인 유의동 의원 지역구(경기 평택을)와 김영우 의원 지역구(경기 포천·가평)에도 새 조직위원장을 선임했다. 경기 평택을 조직위원장에는 양동석 사단법인 백세시대 나눔운동본부 상임대표가, 경기 포천·가평 조직위원장에는 김성기 가평군수가 각각 임명됐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지역구(대구 수성을)에는 이인선 전 경북 부지사가 조직위원장이 됐다. 그 외에도 이진복(부산 동래)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 등 지역구에도 새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