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44조원 정도인 반면, 오프라인 상거래는 320조원 규모로 7배 이상 크다.
전자상거래가 시작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돈을 쓴다. 그 이유는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일은 모두 오프라인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중고명품 또한 인터넷을 통해 판매 또는 위탁, 현금매입이 가능하지만 온라인이 대체 할수 없는 부분이 여전히 많다.
중고명품을 구매할 때를 생각해보자. 루이비통가방의 중고상태를 확인하고 몽클레어패딩 사이즈를 확인하고 로렉스시계의 기능을 확인하는 것은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오직 고객이 직접 오프라인 공간의 매장을 방문해서 직접 확인하고 명품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비로서 가능하다.
사용하던 중고명품을 팔려고 할때 몇십만원, 몇백만원의 상품을 택배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는 불가능하다. 직접 중고명품매장을 방문해서 현금을 받고 팔아야 한다.
국내최대 중고명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고이비토 관계자에 따르면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몇만개 이상의 샤넬가방, 프라다가방 등을 쉽게 검색할수 있지만 정작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그 많은 중고명품을 매장에서 직접 보고 확인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고가의 중고명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중고상태와 사이즈 등을 확인하고 명품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구매하려 할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홍보로 고객을 모아서 실제 소비가 일어나는 오프라인매장으로 고객을 방문시켜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O2O 서비스라고 한다면 중고명품이야 말로 O2O서비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품목 중 하나일 것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