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2012년 말 안봉근 만났다” 의미심장한 발언

입력 2017-02-06 17:17
사진=뉴시스

고영태(41)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무렵 최순실(61)씨와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만났다고 증언했다.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모른다는 안 전 비서관의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는 “최씨는 2012년 말 청담동 카페에서 안 전 비서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최씨를 정윤회씨의 부인으로만 알았다”고 진술하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부터 보좌했기 때문에 최씨의 국정 개입을 사전에 알았을 것이라는 의심을 샀다.

특히 최씨가 박 대통령 순방일정을 미리 입수하고 의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에 제2 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해 안 전 비서관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안 전 비서관의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채 조사를 마쳤다.

최씨도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 전 비서관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매주 일요일 관저에서 만났느냐”는 질문에 “얼굴을 본 적도 없고 갈 만큼 시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안 전 비서관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증인신문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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