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전 장군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통령 후보 캠프에 참여한 심경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근 전 장군의 보수적 성향 팔로워들은 전 장군이 문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것에 대해 비난의 글을 올리거나, 페이스북 팔로잉을 끊자 직접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전인범 전 장군은 5일 페이스북에 “페북친구 5000명중 현재까지 28명이 이탈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전 장군은 “충분히 분노하는 마음 이해한다”며 “제가 이번 (문 후보 캠프에 참여한)결심의 이유는 그간 직접 추진했던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전 장군은 “7만원 짜리 특수작전칼 사업이 부결된 것을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며 문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전 장군은 “정치는 안할 것”이라며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끝으로 “특전부대와 일반병이 자기 자신과 나라를 지키는데 필요한 기본장비를 구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문 후보 캠프에서 안보자문으로서 힘써나가겠다며 글을 마쳤다.
하지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특전사 장병들이 생존용으로 사용하는 특수작전칼을 당초 7만원씩에 구입하려고 했지만 더 나은 15만원 짜리로 구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18억5천만원을 예산에 편성해 확정했다"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장병들에게 지급된다"며 전 장군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인범 장군은 육군사관학교 37기 출신으로 육군 제27사단장, 육군 특수전사령관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육군 제1야전군부사령관을 끝으로 중장 예편을 했다. 전 장군은 복무 중 미군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운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