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가 화재 이틀 만에 정상 영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6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지난 5일 메타폴리스 판매시설을 대상으로 유독가스를 측정한 결과, A동과 B동 상가건물은 유독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상가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A동과 B동을 연결하는 통로에는 유독가스가 다량 남아 있어 사용이 불가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메타폴리스 입점 업체들은 속속들이 정상영업을 준비 중이다.
한 미용실은 6일 오전 등록회원들에게 "8일부터 정상영업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안전상의 문제로 출입마저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 영업 돌입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메타폴리스 내부 시설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며 "연결통로에는 유독가스가 남아있어 연기배출 작업 중이지만 상가 운영자 측에서 굳이 영업하겠다면 막을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메타폴리스 한 입점 업체 관계자는 "메타폴리스 내 상가 운영을 담당하는 업체로부터 8일부터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는 말을 전달받았다"며 "하루빨리 정상영업이 가능해져서 다행이지만 영업이 좀 늦어져도 괜찮으니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확실한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메타폴리스 내 상가동을 관리하는 센터 포인트 몰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소방서 등과 영업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 1분께 경기 화성시 반송동 메타폴리스 B동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철거작업 중이던 정모(49)씨 등 4명이 숨지고 47명이 연기를 마셔 다쳤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