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전 K스포츠 재단 과장은 6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누슬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사업에 탈락한 건 순전히 최순실 개인 욕심탓”이라고 주장했다. 누슬리(Nussli)는 스위스의 건설회사로, 스포츠 시설 건설과 관련한 다양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 씨는 누슬리와 접촉, 평창 올림픽 시설공사를 수주한 뒤 이권을 챙기려 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박 씨는 “최순실은 누슬리에게 한국지사 설립을 하려면 지분을 5대5로 나눠야 한다”며 “내가 누슬리와 독점계약 5%를 체결한 뒤 이러한 요구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박 씨는 “원천기술을 가진 회사인 누슬리는 당연히 왜 이런 것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누슬리는 최 씨의 요구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박 씨는 누슬리의 난색에도 불구하고 최 씨는 고집을 부렸다고 이야기했다. 박 씨는 “(최 씨가 누슬리와의 계약을) 아주 강력하게 계속 무조건 이걸 성립을 시켜라”며 “말이 안되는 건데 최씨는 강하게 어필하시면서 ‘하겠다고 얘기 안 하면 스위스 놈들 내가 안 만난다’”고 이야기해 매우 난처한 상황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끝으로 박 씨는 최 씨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최순실은) 무조건 자기가 하면 다 된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런 태도가 가능할 거라 본다”며 “자기가 욕심 부려서 안 됐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은 국회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최순실게이트’ 증언의 키맨으로 활약했으며, 오는 9일 헌법재판소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함께 9일 증인으로 출석 할 예정이다.
김동운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