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투수 브루스 첸, 중국 대표로 WBC 출전

입력 2017-02-06 10:46
브루스 첸 트위터 프로필 사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왼손 투수 브루스 첸(40)이 중국 대표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 “메이저리그에서 82승을 수확해 파나마 태생 선수로는 최다승을 쌓은 첸이 중국 대표로 WBC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첸은 중국계 파나마 이민자 3세다. 첸의 조부모는 20세기 초 파나마에 정착했다. 첸은 2006년과 2009년 WBC에서 파나마 대표로 출전했다.

 WBC가 조부모 국적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첸은 중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미 2013년에도 중국 대표 출전을 희망했지만 조부모가 파나마에서 이름을 바꿔 신분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출전은 무산됐다.

 첸은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활약했다. 199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해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은퇴했다. 커리어하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13승을 수확했던 2005년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00경기에서 82승 81패 평균자책점 4.62다. 1532이닝 동안 1140개의 삼진을 잡았다. 첸은 현재 클리블랜드 구단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중국은 야구계의 약체다. 비록 불혹의 나이지만 첸의 합류로 중국대표팀 전력은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주권(22)까지 합류하면서 중국대표팀은 ‘원투펀치’를 얻었다.

 중국은 일본 쿠바 호주와 함께 B조 소속이다. 다음달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쿠바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