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1140원 밑으로 떨어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7.6원)보다 9.6원 내린 1138.0원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1136~1137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8일(1135.0원) 이후 처음이다.
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원·엔 재정환율도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9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13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28원 내렸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두개입 이후 강세가 꺾인 달러화 가치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약세 분위기가 강화됐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2만7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18만명)을 상회했지만 임금 상승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축소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임금 상승률이 부진해 달러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미·일 정상회담 경계감도 작용해 환율에 하락 압력이 있지만 외국인 주식 매입세가 둔화되는 점은 상승 요인이어서 113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