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여행 인천항에서 출발 가능할까

입력 2017-02-06 09:06 수정 2017-02-06 22:27
인천시가 명실상부한 크루즈 모항으로 변신해
해양관광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서는 꿈을 꾸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항을 모항으로 국내 승객들을 싣고 출항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인천항만공사는 이날 국내 전세선 운영사인 투어컴크루즈㈜로부터 7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출항예정이었던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의 운영 취소를 통보받았다.

투어컴크루즈㈜는 모객 부족으로 인해 자금 유동성이 악화된 결과 코스타 크루즈에 계약금을 지급하지 못해 계약이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 5일 중국 상하이항을 출발해 인천항으로 향하던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승객 약 1900명을 태우고 7일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항, 일본 가고시마항을 거쳐 2월 13일 인천으로 되돌아오는 6박 7일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7일 인천항에서 출항 예정이었던 이탈리아선사 코스타 크루즈 소속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는 11만톤급, 승객정원 3700여명, 길이 290m에 이르는 초대형 고급 크루즈 선박이다.

한편 2~3월에 걸쳐 부산항과 여수항을 모항으로 출항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투어컴크루즈㈜의 크루즈 항차도 모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22만톤급 크루즈 전용 1선석과 카페리 7선석(5만톤급 1선석, 3만톤급 6선석, 크루즈 15만톤급 1선석 겸용 포함)을 건설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프로젝트는 2012년 8월 착공, 2019년 4월 전체사업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항은 크루즈와 카페리 전용선석과 터미널을 확보한 명실상부 크루즈 모항이자 새로운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