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항소법원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금지 조치에 대해 “소위(so-called) 판사라는 사람이 이 나라의 법집행을 앗아갈 수 있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4~5(현지시간)일 트위터에 잇달아 글을 올려 “판사가 미국을 잠재적인 테러리스트와 우리의 최대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자들에게 열었다. 나쁜 사람들이 매우 행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판사가 행정명령을 금지했기 때문에, 위험하고 나쁜 사람들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결정(terrible decision)”이라고 꼬집었다. 또 “우스꽝스럽고(ridiculous), 뒤집힐 것(overturned)”이라고 꼬집었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건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지법 판사를 정면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 국가가 안보상 이유로 누가 입국할 수 있고, 또 누가 입국할 수 없는 지 더이상 말할 수 없을 때 큰 문제를 초래한다”며 “악이 우리나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연방지방법원 로바트 판사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 집행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다고 결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