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오늘 법정 나온다…최순실과 첫 대면

입력 2017-02-06 06:29 수정 2017-02-06 06:31
국민일보DB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관련 의혹을 언론에 처음으로 폭로한 고영태(41)씨가 최씨의 형사재판 증인으로 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재판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최씨가 구속된 이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을 통해 전달했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고씨는 독일 더블루K 대표, 한국 더블루K 이사 등을 맡은 최씨의 최측근이었다. 하지만 최씨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언론에 제보하는 '내부고발자'가 됐다.

고씨는 자신이 더블루K 직원이었을 뿐 최씨 측근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씨는 고씨 등이 음모를 꾸며 자신이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몰렸다는 입장이다.

헌재 탄핵심판의 대통령측 변호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탄핵심판의 시작은 최순실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불륜"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 이후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태국 잠적설' '실종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앞서 헌재는 고씨에게 오는 9일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고씨가 예정대로 이날 재판에 나온다면 현장에서 헌재 출석요구서가 전달될 수도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