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 대세론, 탄핵 인용되면 바로 무너져”

입력 2017-02-05 15:58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남경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바른정당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5일 "지금 문재인 대세론이 있는듯 보이는데 여러차례 말했지만 무너질 대세론"이라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은 미래와 통합, 과거와 분열, 이 갈림길에 있는 선거다. 이념으로 나누고 지역으로 나누는 것은 결국 분열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문재인 대세론은 무너질 것"이라며 "왜냐하면 박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분열 정치, 패권정치가 일단 문 닫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문 후보의 패권정치, 분열정치도 역시 심판을 받는다. 그 시점이 되면 친문패권이 청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나의 지지율은 탄핵 시점에 요동칠 것이다. 이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퇴할 때 요동쳤다"며 "판을 바꿀만한 요동은 아니었지만 판 갈아엎을 시점은 탄핵 인용과 함께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전 대표가 연정에 부정적 입장을 취한데 대해서는 "연정 안 하고 어떻게 집권해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나. 지금은 누구든 소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지지율도, 의석수도 소수"라며 "자기들 힘만으로 하겠다는 순간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하나는 극심한 대결구도와 진영간 대결구도, 또 하나는 실제로 아무 것도, 아무 일도 못하는 그런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결국 싸움과 무능이란 박 대통령 정부의 모습을 다른 모양으로 답습하게 될 것"이라며 "약간 거울 쳐다보는 듯한 데자뷰를 느낄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려면 연정해야 한다. 혼자 권력 독점하고 우리끼리 알아서 하겠다는 것은 과거식 정치"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