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 발화 지점은 3층 뽀로로파크 중앙

입력 2017-02-05 14:44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에서 발화 지점은 건물 3층 뽀로로파크 중앙지점으로 경찰 감식 결과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동부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30분 동안 메타폴리스 화재 감식을 진행한 뒤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경찰은 우선 화재 현장을 보존하고,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경우 감식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발화 지점은 뽀로로파크 입구에서 입구에서 30여m 떨어진 곳이다. 발화 지점 주변에는 숨진 근로자 정모(50)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산소절단기, 초기 진압에 쓰인 소화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산소절단기와 연결 배선 등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현장에서 폭발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서 용접 중 발생한 불꽃이 가연성 소재에 튀었을 가능성, 그리고 전기 시설물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다.

 다만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진술, 화재 당시 숨진 정씨가 용접 작업을 했던 점으로 미뤄 산소절단기로 철제구조물 등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발화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화재는 전날 오전 11시 메타폴리스 B동 상가동 3층에서 발생했다. 뽀로로파크 철거 작업 현장 264㎡에 불이 나 근로자 정씨와 현장소장 이모(62)씨, 현장으로부터 20여m 떨어진 두피관리실에 있던 고객 강모(50)씨와 직원 강모(27·여)씨 등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또 건물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47명이 대피했지만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 이송됐다.

 뽀로로파크는 지난달 계약이 만료돼 인테리어 시설 등에 대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