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대연정론과 관련해 야권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발언이 곡해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5일 서울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 키즈카페에서 열린 ‘2040과 함께 하는 아이 키우기 브런치토크’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의회와 협치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은 그 대상이 새누리당일지, 바른정당일지, 어느 당이 될지에 대해 우리 당 대표들이 의회의 안정적 과반을 점하는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재벌개혁을 통과시키고 싶어도 의회에서 과반, 안정적 다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그 법은 통과할 수 없다”며 “그 문제 하나로 갑자기 30년 민주화운동의 소신과 원칙을 가진 정치인 안희정을 한꺼번에 폄하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의 이번 발언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연정론 비판 직후에 나왔다. 이 시장은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연정론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다. 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부패세력에 ‘탄핵이 되더라도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안 지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