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원 잡지협회 회장 "종이잡지의 위기? 해결책은 이것!"

입력 2017-02-05 10:36

“잡지 콘텐츠의 질적 향상은 국내 잡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있어 필수 요소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매거진 트렌드를 선도해야 합니다."

김기원 한국잡지협회 회장은 5일 글로벌 잡지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월간 ‘배드민턴’ 등의 발행인으로 경희대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잡지협회 이사와 수석부회장 등을 지낸 뒤 2015년 2월 한국잡지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우리나라 잡지 산업 발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잡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올해 우수콘텐츠잡지 육성·보급 지원 사업 예산으로 약 15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우수콘텐츠잡지 육성 및 보급 지원 사업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지원 규모와 배포처를 확대할 것”이라며 “나아가 잡지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잡지계에는 디지털 기기와의 융합, 잡지 콘텐츠 해외 수출 등 다양한 과제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시대적 과제인 잡지 콘텐츠와 디지털의 융합·혁신을 위해 지난 임기 동안 U매거진 플랫폼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U매거진은 400여종의 잡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잡지사는 디지털 매거진 제작 환경을 무료로 제공받아 초기 투자비용 없이 독자들에게 잡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U매거진은 향후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의 시대를 열어갈 겁니다.”

김 회장은 잡지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콘텐츠 번역 지원, 국제 도서전 및 해외 전시회에 국내 잡지 전시·홍보 등의 활동도 전개했다. 그는 “이러한 활동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향후 우리 잡지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잡지계에 긍정적인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밝힌 각오들을 하나하나 실천해왔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독자들에게, 세계 각국의 관련 인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 회장은 “모든 정부 예산이 삭감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잡지 사업의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잡지인들의 땀과 노력은 곧 잡지 산업의 원동력이 돼 한국 잡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