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에서 독감이 맹위를 떨치면서 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언론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조사를 인용, 지난 1주일 동안 병원을 찾은 독감 감염자가 201만명에 달해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독감 유행이 아직 절정기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손을 씻는 등 독감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다하라고 당부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1주일 동안 일본 전국의 5000여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은 독감 환자는 의료기관 당 39.41명에 이르렀다며 전주 대비 40만명 늘어나 이번 겨울 들어 처음 200만 명을 돌파했다.
도도부현별 독감 유행 상황을 보면 미야자키현이 의료기관 당 59.0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후쿠오카현으로 55.1명, 아이치현 54.68명, 사이타마현 51.68명 순이었다.
이들 외에도 오사카부는 39.8명으로 모두 '대유행'을 의미하는 경보 수준인 30명 기준을 상회했다.
또한 대부분 환자는 고령자인 경우 병세 악화가 우려되는 홍콩 A형 독감에 걸린 것으로 밝혀져 사망자 발생도 예상되고 있다.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70%에 육박한다고 한다.
독감 유행에 따라 3일 시점에 전일 동기보다 두 배나 많은 1034개 학급과 143개 학년을 폐쇄하고 5개 학교와 유치원에 휴교 휴원 조치를 내렸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급속히 증대하고 있다"며 "증세가 보이면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수분을 취하기 어렵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 중증 징후가 보일 때는 즉각 의료기관으로 가서 진찰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뉴시스>
일본 전역서 독감 감염자 200만 돌파… ‘경보’ 발령
입력 2017-02-05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