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용식이 20년 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수술대에서 딸의 기도로 살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용식은 5일 아침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딸 이수민씨와 함께 출연했다. 1997년 5월 8일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고 이틀 뒤 자신도 같은 병으로 쓰러진 당시를 떠올렸다.
이용식은 “수민이 신랑에게 손을 건네 줄 때까지만 버티고 싶었다”며 “그런데 수술대에서 돌아보니 딸이 ‘아빠 수술이 끝날 때까지 여기서 기도하면 안 되냐’고 하더라. 난 살았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지금 성인으로 자린 수민씨와 남매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이 방송에 출연했다. 하지만 당시를 떠올리면서는 “딸의 기도로 살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