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교수들, 촛불집회서 이재용 영장 기각 비판 성명 발표

입력 2017-02-04 15:44
전국 법학교수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하는 집단 성명을 냈다. 
 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린 14차 주말 촛불집회 사전집회에서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등 법학교수 139명 명의로 작성된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분노하는 법학교수들의 입장’이 발표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4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 대통령과 독대, 국민연금까지 동원돼 성사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한 3세 승계 완성 등 범죄임이 명확했음에도 법원은 범죄사실의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영장 기각은 통상적인 구속영장 발부 재판에서 전혀 볼 수 없는 현상”이라며 “이는 이재용 한 사람만을 위한 자의적인 법창조라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엔 강 교수를 비롯해 김종철(연세대), 김기창(고려대), 김도균(서울대), 김창록(경북대), 박홍규(영남대), 서보학(경희대), 이장희(한국외대), 이호중(서강대), 한상희(건국대) 교수 등이 동참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