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46명 사상… 유독가스 마셔 피해 컸다

입력 2017-02-04 14:10 수정 2017-02-04 17:14
4일 오전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내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4일 오전 11시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내 상가에서 불이 나 남자 3명과 여자 1명 등 4명이 연기 흡입으로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주민도 42명이나 된다. 불은 1시간여만에 진화됐으나 연기가 계속 나고 있어 연기 흡입에 의한 피해는 더 커질 수도 있다. 

  경기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불은 경기도내 최고층 주상복합건물인 66층 규모 메타폴리스와 연결된 3층짜리 건물 3층 뽀로로파크 철거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4일 오전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내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뉴시스 독자제공

이 불로 놀이시설 철거작업자 남성 2명과 이 곳으로부터 20m 정도 떨어진 피부과에 있던 남·여 각각 1명이 구조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사인은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재 발생에 따라 상가 내부에 있던 1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또 주상복합건물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대피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지상 1층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 내리기도 했다. 불은 1시간여가 지난 낮 12시10분쯤 진화됐지만 화재현장의 인테리어용 가연성 소재가 타면서 검회색 연기가 치솟아 연기 흡입에 의한 피해가 컸다. 

4일 오전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내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뉴시스 독자제공

 소방당국은 화성소방서 등 인근 5개 소방관서에서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인력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남중 정지용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