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매티스 방한은 아·태 중시 및 한·미 동맹 강화 의지”

입력 2017-02-04 12:03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일 회담에 앞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미국 백악관은 취임 후 첫 순방지로 한국을 택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중시 및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매티스 장관의 한국·일본 순방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태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증폭하는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확장억제력 보장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의지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서는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드럼프 정부에서도 미국 안보공약은 변함없으며 한·미 동맹에 우선적(priority)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매티스 장관의 방한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래 첫 각료의 해외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는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티스 장관이 방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등을 언급한 것이 조기 대선국면에서 간접적인 대선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