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검출

입력 2017-02-04 10:27
서울시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에는 19개 자치구가 포함된다. 서울시 제공

한강 야생동물 폐사체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폐사한 뿔논병아리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 전 가금사육 시설에 대해 임상 예찰을 실시한다. 또 폐사체 발견지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지역 내 가금류의 반·출입과 가축 분뇨·깔집·알 등의 이동을 제한한다.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에는 종로구·중구·용산구·성동구·광진구·동대문구·중랑구·성북구·강북구·노원구·서대문구·마포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 등 19개 자치구가 포함된다.
 사람과 차량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는다. 서울의 경우 농장 형태 사육이 아닌 도심지 내 자가소비나 관상목적으로 기르는 소규모 사육이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 지휘 및 관련지침(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농림축산식품부)에 따라 사람·차량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내 야생 조류에서 AI가 발생해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것은 2015년 2월에 이어 2번째다. 당시 성동 살곶이공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8)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서울시는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