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용표 장관은 청와대 특등 졸개, 대결 광신자” 맹비난

입력 2017-02-04 10:17
북한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청와대 악녀의 특등 졸개’ ‘대결 광신자’ 등으로 칭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3일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북남관계(남북 관계)를 사상 최악의 파국으로 몰아가는 데에 앞장서온 홍 장관의 죄악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비참한 말로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으라”고 비난했다. 홍 장관이 지난달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변화 없이 비핵화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한 것을 두고 ‘황당한 체제 통일 넋두리’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조평통은 또 통일부가 지난해 민간단체 수해 지원을 막은 것과 관련해 “(홍 장관이) 동족이 당한 재난까지 비열한 반공화국모략선전에 악용하고 겨우 허울만 남아있던 민간협력사업기구들마저 깡그리 없애버리면서 사상 최악의 파국상태에로 몰아가는데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악녀의 특등 졸개, 극악한 동족대결광인 홍 장관은 박 대통령과 함께 민심의 심판대에 올라서야 할 처지”라고도 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