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서구 암남공원 남서쪽 하늘에 특이한 현상이 관측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3일 밤 초읍동에 거주 중인 정우진 씨가 보낸 사진을 보면 암남공원 인근 마을 뒷산 하늘 위로 별처럼 빛을 내는 7여 개의 물체가 세로로 길게 밤하늘을 밝히고 있는 것.
김학 중미산 천문대 대표는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해 확실하진 않지만 어선들이 바다에서 조업 중인 빛이 반사되어 일어나는 현상일수도 있다. 습도가 높으면 빛이 세로로 퍼져 보일 수 있지만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을 촬영한 정 씨는 "태어나고 자란 곳이 부산인데 어선 불빛도 분간 못하겠냐"며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었을 뿐 세로로 10미터 가까이 빛이 길게 뻗어 있었다. 이런 현상은 난생처음 "이라며 놀란 마음을 전했다.
이 빛은 8시 40분 정도에 최초 관측되어 9시 30분까지 50여 분 동안 밤하늘을 비추다 사라졌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