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30일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야생 조류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H5N6 AI 바이러스로 폐사체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보내 AI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검사하고 있으며 늦어도 4일까지는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내 야생 조류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5년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성동 살곶이공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8)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폐사체 발견지 10㎞이내 광진구 능동에는 조류 186마리를 사육 중인 어린이대공원이 있다.
시는 뿔논병아리 폐사체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시내 모든 가금 사육 시설에 대한 임상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정부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에는 닭, 오리 등 가금류 1066마리와 동물원에서 기르는 조류 등이 있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서울에서도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17-02-03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