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트럼프 측근 면담…“한·미동맹, 경제동맹으로 발전해야”

입력 2017-02-03 19:4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존 헌츠먼 미국 애틀랜틱 카운슬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한·미 동맹이 군사동맹 수준을 넘어 경제적 동맹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호텔에서 헌츠먼 이사장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 간 자유무역 체제는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헌츠먼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협상보다는 양자협상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며 “한·미 FTA가 좋은 기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1961년 설립된 중도성향 싱크탱크다.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헌츠먼 이사장은 2012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었다.

 두 사람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전 대표는 또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굳건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츠먼 이사장도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