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을 위해 올 상반기 부지 선정을 끝낼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미국에 가전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검토 단계일 뿐 결정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책 및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여러 공장 후보지를 놓고 조율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제조업 공장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며 보호주의를 강화하자 미국 내 공장 설립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본토에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생산성을 비롯해 복잡한 계산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북미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 게레타로에 있는 공장에서 TV, 세탁기, 냉장고를 생산해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