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이 부품결함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고질적인 결빙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6일 육군항공학교에서 수리온 14호기를 검사한 결과 메인로터작동기 연결부품에 7㎝ 가량의 균열이 발생해 운용 중인 모든 수리온의 운행을 임시 중단했다고 3일 밝혔다.
이상이 발견된 메인로터작동기(MRA)는 주회전 날개를 작동시킬 때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수리온이 영하의 다습한 상황에 노출됐을 때 얼었다가 녹으면서 생기는 팽창 현상으로 균열이 생겼다. 부품 사이에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별도의 마감처리를 해야 했지만 제조사의 실수로 누락됐다.
방사청은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과 기술검토위원회 및 중앙합동기술위원회 대책회의를 열고 헬기 운용에 위험이 따른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모든 수리온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결함이 발견된 수리온은 14호기와 18호기 2대다. 방사청은 오는 6일 비행안정성을 최종검토해 운항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리온이 부품 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된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엔진과 로터시스템(날개 회전 담당)을 연결하는 기어박스에 결함이 생겨 운항을 중단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