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임원들에게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여 위기를 헤쳐가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3일 경기도 용인시 신갈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2017년 대한항공 임원세미나에서 “불확실성이 가중돼 회사가 견딜 수 있는 면역력, 힘을 키울 시점”이라며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문제점을 찾아 점진적 변화의 동력을 찾아내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미국의 시선에서 바라본 6·25전쟁 과정을 담은 책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승승장구하던 미군이 압록강에서 패퇴한 이유는 인천상륙작전 뒤 자만심과 정보부족 때문”이라며 “오만해지면 필연적으로 편협해질 수밖에 없고 진실된 정보의 교류가 차단됨으로써 결국 실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보를 토대로 자만심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결국 현장 중요성을 다시 강조할 수밖에 없다”며 “임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에 나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떠한 변화를 요구하는지 발로 뛰며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초 국내외 모든 임원이 참석하는 임원 세미나에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2017년 사업계획, 대내외 경제전망과 대응전략, 항공사의 IT 트렌드, 미디어 전략 등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