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강조 나선 조양호 “임원들도 발로 뛰어라”

입력 2017-02-03 15:20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일 경기도 용인시 신갈연수원에서 열린 2017년 임원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임원들에게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여 위기를 헤쳐가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3일 경기도 용인시 신갈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2017년 대한항공 임원세미나에서 “불확실성이 가중돼 회사가 견딜 수 있는 면역력, 힘을 키울 시점”이라며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문제점을 찾아 점진적 변화의 동력을 찾아내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미국의 시선에서 바라본 6·25전쟁 과정을 담은 책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승승장구하던 미군이 압록강에서 패퇴한 이유는 인천상륙작전 뒤 자만심과 정보부족 때문”이라며 “오만해지면 필연적으로 편협해질 수밖에 없고 진실된 정보의 교류가 차단됨으로써 결국 실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보를 토대로 자만심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결국 현장 중요성을 다시 강조할 수밖에 없다”며 “임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에 나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떠한 변화를 요구하는지 발로 뛰며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초 국내외 모든 임원이 참석하는 임원 세미나에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2017년 사업계획, 대내외 경제전망과 대응전략, 항공사의 IT 트렌드, 미디어 전략 등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