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韓 국민·美 병력 보호 위해 연내 사드배치”

입력 2017-02-03 14:22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일 “미국과 동맹국 공격은 반드시 격퇴될 것”이라며 “어떤 핵무기에도 효과적이며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북한에게 강경 메시지를 보냈다.


매티스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동맹국을 방어하는 확장억제력 보장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의지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정부 취임 후 첫 각료의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가장 먼저 택했다는 측면에서 매티스 장관의 방한은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북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위협적인 수사와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과 함께 서 있는 미군 보호를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 배치를 비롯한 방어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도착 전부터 반드시 사드 문제를 논의하겠다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사드배치에 강력 반발하는 중국을 향해 명확히 견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티스 장관은 아울러 “방위는 팀워크를 위해 노력할 때 가장 잘 달성될 것”이라며 “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하고, 한민구 장관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방어할 수 있을지도 논의하겠다”고 한·미·일 3각 동맹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우리 국방부는 양국 국방장관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를 올해 중 배치해 운용할 수 있도록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