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랑천으로 단절된 동대문구 휘경동과 중랑구 면목동을 연결하는 겸재교 건설 및 연결로 확장공사가 착공 8년여만에 준공됐다고 3일 밝혔다.
겸재교는 차도와 보도가 상부와 하부로 완전히 분리된, 서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특수교랑이다. 교량 상부는 차량ㅇ. 하부는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다.
2015년 6월 임시 개통된 후 이용자 편의를 위한 보도 육교 엘리베이터 2대, 중랑천 수변공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2대, 동대문구 방향에서 본선 구간으로 진출입하는 2개의 램프 설치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됐다.
겸재교 보도육교 엘리베이터와 교량 보도 북단에 설치된 중랑천 진출입을 위한 엘리베이터는 이달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장안교 서측에서 겸재교로 진입하고 겸재교에서 중랑교 서측으로 연결되는 램프는 지난해 12월 개통됐다.
겸재교 건설 및 연결로 확장공사는 2008년 10월 첫 삽을 떴다. 주교량은 연장 235m의 4차로이며 접속교량은 연장 160m에 2차로다. 램프교량은 2개(동대문구 방향에서 본선구간 진출입)로 구성돼 있다.
겸재교는 주교량의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을 연결하는 사장교와 콘크리트 교량 내부에 케이블을 넣는 안전한 거더교의 장점을 갖춘 서울시 최초의 엑스트라 도즈(Extra-Dosed)교량이다. 두 개의 주탑은 배의 돛을 표현하고 사장 케이블은 돛 줄을 이미지화했다. 중량천에 떠 있는 돛단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겸재교 보행로는 친환경 목재로 보행데크를 조성하고 측면에 조형물 및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또 보행데크 중간 중간에 의자를 설치하고 보행데크 벽면에 조형물을 설치했다.
북단은 치유의 나무를 콘셉트로 쉼(Rest)→안정(Relax)→빛(Light)→치유(Cure)를 표현하는 7개 작품이 설치됐다. 남단은 희망의 도시(City Of Hope)를 콘셉트로 감성→(Sensibility) → 꿈(Dream)→도시(City)를 표현하는 7개 작품을 설치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시민들을 위한 휴게공간과 볼거리가 제공돼 서울시의 지역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