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예고 학생 성폭행하겠다” 예고글에 학교 발칵… 경찰 수사

입력 2017-02-03 11:04 수정 2017-02-03 14:09

‘선화예고 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선화예고는 학교를 임시 폐쇄했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는 자신을 39세 일용직 노동자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게시됐다. 그는 “신용불량자에 고시원 살면서 일용직 노가다로 하루하루 먹고 살았다. 그만 살겠다”며 “자동차 끌고 가서 선화예고 정문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 한명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서 창고로 끌고가 성폭행 하겠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SNS로 빠르게 확산되며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선화예고 뉴스피드’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는 이 소식을 전하며 “선생님이나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태를 파악한 선화예고 측은 이날 오후 학생들에게 ‘5일까지 학교 시설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서울광진경찰서는 “학교 근처 순찰을 강화하고 게시글에 대한 사이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선화예고 학생을 보이는 트위터 이용자는 “레슨 받는 도중 경찰이 와 있다며 어른과 함께 교문을 나가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재학생으로서 오늘 정말 무서웠다. 학교에 경찰차 와서 대기하고 친구들, 가족분들 다 데리러오셨다”고 했다.

선화예고 인근 학교 학생들과 시민들 역시 불안에 떨었다. 한 네티즌은 “선화예고 학생들만 위험한게 아니다. 정문에는 선화예고, 선화예중, 경복초 학생들이 다 지나간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글은 3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앞서 원본 게시물을 찾아봤다는 네티즌은 “중계하라는 댓글이 많아 더 충격”이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