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가 사람 잡을라…운전 중 게임 36명 적발 집중단속

입력 2017-02-03 11:26 수정 2017-02-03 11:31
포켓몬고 게임 화면 캡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운전 중 게임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포켓몬고는 모바일앱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698만 명으로 사용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고는 GPS(위성항법시스템)를 활용해 게임자가 실제로 움직이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찾는 게임이다. 실제 장소에서 캐릭터를 사냥하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 게임을 시작하면 '항상 주의하면서 플레이하라'는 경고 문구가 나오는 이유다.

손 안의 스마트폰에 온 신경을 쏟게 되면서 먼저 게임 출시된 해외에서는 교통사고와 보행 중 충돌사고 빈번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운전 중 '포켓몬 고'를 하던 30대가 교통사고를 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보고되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열흘간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을 한 운전자 36명이 적발됐다.

뉴시스

경찰도 '포켓몬 고'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단속에 나섰다. 2월 한달간 대국민 집중홍보와 단속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청소년 등 주요 게임연령층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위험성을 강조한다. 포켓몬 주요 출몰지역에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캠페인도 실시한다.

경찰은 또 2월 한달을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중점단속' 기간으로 정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운전 중 게임을 하다 적발되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위반으로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 벌점 15점을 받게 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