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서장 안정용)는 스마트폰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챙긴 김모(25)씨와 아내 이모(23)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 부부는 지난해 6월 23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최신 스마트폰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56명으로부터 2100만원 상당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신분증을 보여주거나 직접 영상통화를 해 피해자들을 속이는 대담함을 보였고, 범행에 사용한 계좌가 지급 정지되면 또 다른 계좌를 이용하는 등 총 8개의 계좌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또 김씨는 경찰에서 자신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원룸과 PC방 등을 옮겨 다니며 수십 차례에 걸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하고, 시간제 렌트카를 이용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사하경찰, 스마트폰 판매사기 20대 부부 구속
입력 2017-02-03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