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특검 출석 당시 억울함을 호소했던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에게 “염병하네”라고 일갈을 날린 청소 아주머니의 발언이 ‘너무 억울해요’ 라는 노래로 재탄생했다.
당시 최씨는 강제 압송돼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취재진을 향해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니다. (특검이)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억울하다”며 고성을 질렀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60대 청소 아주머니는 최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세 번 외치며 일침을 가했다.
싱어송라이터 심재경은 이 상황을 ‘너무 억울해요’ 라는 제목의 노래로 만들어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음원을 공개했다. 심 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최순실 씨 풍자송 ‘큰일났네’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1분 54초 분량의 ‘너무 억울해요’ 노래는 당시 억울함을 호소했던 최씨의 발언을 가사에 그대로 차용했다. 여기에 청소부 아줌마의 “염병하네” 삼창이 후렴구에 삽입돼 웃음을 자아낸다.
다음은 ‘너무 억울해요’ 노래와 일부 가사다.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난 아니라는데 우리를 멸망 시키려해요.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너무 억울해요. 너무 억울해요. 너무 억울해요.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너무 억울해요’는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시국에 정말 시원한 노래네요. 고맙습니다” “노래를 듣는 순간 웃음이 빵 터졌다” “느긋한 멜로디에 찰진 바운스가 일품” "힘들때 국민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다.
심씨는 198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은 서강대 노래패 ‘에밀레’의 멤버다. 현재는 기업의 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는 심씨는 “후속곡도 계속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