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임동섭이 3점포 6방을 포함해 22점을 올리며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9대 81로 승리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임동섭의 활약이 주효했다. 삼성이 근소하게 앞서가던 상황에서 임동섭은 3점슛 2개를 꽂아 넣었다. 특히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승리를 부르는 쐐기포를 꽂았다.
임동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연패 기간 동안 경기 내용이 안 좋았는데, 전 경기보다 실수를 줄이려고 한 게 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연패를 끊었으니 다시 차고 올라갈 수 있을 거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넣었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며 “짜릿했다”고 말했다.
임동섭은 이날 유난히 장거리 3점포를 자주 시도하고 성공시켰다. 슛 감각이 좋았냐는 질문에 그는 “그냥 평상시대로 쏜 건데 그냥 잘 들어간 것 같다. 특별히 슛 감각이 좋았던 건 아닌데 성공 유무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임동섭은 “중요한 실수를 하면 자칫 위축될 수 있는데, 그러지 않도록 더 뻔뻔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은 구단 버스를 더 가벼운 마음으로 탈 수 있겠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활약한 임동섭에 대해 “최근에 슛감이 떨어졌는데 오늘에서야 되찾았다. 외국인 선수들의 어시스트 능력이 좋고 골밑이 강해서 외곽 찬스가 많이 난다”며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