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팔이식(Hnad-Transplantation) 수술'이 이뤄졌다.
영남대병원과 더블유(W)병원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부터 32세 남성에게 40대 남성 뇌사자에게 공여받은 왼쪽 팔을 이식하는 수술을 영남대학교 병원에서 진행했다.
수술에는 영남대병원과 더블유병원 팔이식 전담팀 의료진 10여명이 참여했는데 성형외과, 신장내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전문가들이다.
대구시, 사단법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해 대구 대표 의료 신기술로 팔 이식수술을 공식 지정해 공여자를 기다렸다.
팔이식 수술은 전세계에서 70건 정도만 이뤄졌을 정도로 어려운 수술이다. 이날 수술역시 6시간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술 시작 후 공여자의 팔을 분리하는데만 수시간이 걸릴 정도로 고도의 의료 기술이 요구됐다.
이식팀은 수술 후 이식된 팔에 혈액 공급이 원할한지 여부와 면역반응에 이상이 없는 지 등을 일주일 정도에 걸쳐 확인할 예정이다.
영남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수술 후 이식된 팔의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고 감각을 느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