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휴식에도 풀리지 않는 피곤함, 척추질환 의심해봐야

입력 2017-02-03 09:00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지만, 이 피로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만성피로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만성 피로는 특히 원인 모를 피로감으로 인해 6개월 이상 피곤한 일상생활이 계속 되는 증상을 뜻한다. 피로는 강도가 높은 운동 혹은 과도한 업무, 가사 노동 이후에 느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마련이지만 피로감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된다면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자가진단 기준으로는 기억력 혹은 집중력 감소, 두통, 수면 후 불쾌함, 인후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난다면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 피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로감을 풀 수 있는 충분한 수면이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절대적으로 피로감을 풀 수 없다. 또한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과 같은 성분은 수면 장애를 유도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만성 피로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위에 방법으로도 만성피로가 풀리지 않고 등이 유난히 뻐근하고 목덜미가 무겁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이 경우 X-ray를 촬영해보면 흉추의 배열이 바르지 않다는 소견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는 31개의 뼈가 목부터 시작하여 엉덩이까지 연결이 돼있어 경추와 요추에서도 이상이 발견된다. 이상이 발견된 후에는 신경학적 도수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의 일종으로 약물과 수술을 하지 않고 예방과 유지하는 측면에 중점을 두어 신경, 근골격계를 복합적으로 다루는 치료법으로 숙련된 도수치료사의 손기술을 통해 척추 및 관절 내 압력 해소, 신경을 누르는 근육 이완을 통한 신경압박 해소 등이 가능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물리치료 중 높은 만족도를 유발한다.

교대정형외과 아나파신경과(교대역) 박종원 원장은 “ 건강 적신호가 들어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라며 전했고 “만성 피로 증후군은 지속적으로 방치하다 보면 다양한 질환까지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덧붙여 “겨울철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까지 감소하게 되면 피로감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과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