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권한 대행 하시는 분이 대선만 생각하고 있으면 국정에 소홀함이 생길 수 있으니 뜻이 있다면 지금 당장 밝히고 대행 자리에서 나와야 한다”며 견제했다.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의원은 바람직한 대선을 위해선 “(황 대행이) 지금 당장 그 뜻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기대선에서 “국민들은 어떤 대선후보든 정책, 능력, 도덕성 등을 충분히 검증하고 대선을 치르길 원한다”고 덧붙이며 황 대행의 확실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과거의 낡고 부패한 보수로는 도저히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안보는 철저하게 굳건히 지키되 국민생활과 관련된 경제, 복지, 노동, 교육, 보육에 대해선 과감하게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개혁보수를 강조했다.
유 의원은 “(황 대행은) 평생 공안 검사 출신이고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다. 새로운 보수의 길에 대한 철학이나 개혁 의지 부분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불출마선언 직후 그의 지지층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반 전 총장의 지지표 중 24.7%는 황 대행, 10.3%는 유 의원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최예진 대학생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