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설경구·강혜정의 만남. 새로운 스릴러의 등장. 영화 ‘루시드 드림’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자각몽(루시드 드림)을 이용해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다.
기존 스릴러 장르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 ‘루시드 드림’은 장르의 확장과 한국영화에서 처음 다루는 ‘루시드 드림’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내세운다. 루시드 드림은 꿈을 꾸는 중에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거나, 처음부터 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거나, 애초에 꿈을 꾸는 사람이 꿈을 컨트롤하는 것 등을 일컫는다.
3년 전 납치된 아들 민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대호는 우연히 루시드 드림을 이용한 수사에 대해 알게 되고, 꿈 속으로 들어가 납치범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한다. 이 같응은 설정은 여느 스릴러 영화에서 보지 못한 추적의 묘미를 제공한다.
특히 시간이 한정된 꿈에서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 ‘공유몽’이라는 참신한 설정을 더해 확장된 세계를 펼친다. 공유몽이란 루시드 드림을 통해 여러 사람이 서로의 꿈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이론. 꿈을 설계한다는 스토리 설정이 신선한 흐름을 보여준다. 치열한 추격전으로 치닫는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비주얼과 액션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독창적이고 신선한 소재는 배우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고수는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스토리를 흥미롭게 풀어낸 영화”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호를 돕는 베테랑 형사 방섭 역의 설경구는 “스릴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대호의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 소현 역의 강혜정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점이 독특하다”고 평했다.
기억추적 SF 스릴러를 표방하는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