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점수 딸 일 많다” ‘의료 농단 몸통’ 박채윤 구속영장

입력 2017-02-02 11:44 수정 2017-02-02 11:45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의료 농단’의 몸통으로 지목된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일 오후 10시 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핵심인물인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다.

특검팀은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명품가방 등을 건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SBS가 공개한 안 전 수석과 박 대표의 통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박 대표에게 “선물도 주시고 와이프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라고 인사한다. 박 대표는 “사모님 점수 딸 일이 더 많은데, 수석님 워낙 TV에 많이 나오셔서 사모님이 더 나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식사를 제안하자 안 전 수석은 일정이 있다고 답했다. 박 대표가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고 덧붙이자 안 전 수석은 “(추석) 지나서도 받을게요”라고 답했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는 2015~2016년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 선정됐다. 수술용 실 개발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연구개발비 목적으로 15억원을 지원 받기도 했다. 특검팀은 2일 오후 2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