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주권의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가 파산절차 진행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다.
한국거래소는 2일 “한진해운에 조회공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답변시한은 오는 3일 오후 6시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24분부터 한진해운 주권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MSC와 현대상선 측에 미국 롱비치터미널 주식과 주주대여금을 총액 7250만 달러(약 836억원)에 지난 1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 매각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남은 자산은 아주터미널 자회사인 한진퍼시픽과 해외법인 및 사옥, 사원 아파트 등이다. 법정관리 전까지 146척이던 선대도 벌크선 4척 정도만 남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진해운 주가는 유가증권시장 초반 일시 반등했다. ‘파산절차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전날 종가보다 171원(17.98%) 하락한 780원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진해운은 더 이상 영업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청산 쪽으로 기울었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과 파산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