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옆'에 섰던 나경원 "김무성 제일 안됐다"

입력 2017-02-02 10:29 수정 2017-02-02 14:00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 들어서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이날은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한 날이다.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을 한 데 가장 치명타를 입은 사람을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전 새누리당 대표)으로 지목했다.

나경원 의원은 1일 TV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현실 정치의 벽이 너무 높다는 걸 깨달으신 것 같다. 당까지 박차고 나간 김무성 대표가 제일 안 됐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영국 출장중인 나경원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심경을 묻는 말에 나온 대답이었다.
TV조선 화면 캡처

나경원 의원의 김무성 의원 걱정 발언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나경원 의원 본인 역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원 의사를 밝혔던 터였기 때문이다. 나경원 의원은 바른정당으로 입당까지 번복하며 반기문 전 총장 옆에 섰다. 나경원 의원은 반기문 전 총장 귀국길에 마중을 나오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 들어서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무성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걱정한 대로 충격에 빠졌다. 

그는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 당일 기자들에게 "너무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더 이상 얘기 안 하겠다"고 말했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의원이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