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을 한 데 가장 치명타를 입은 사람을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전 새누리당 대표)으로 지목했다.
나경원 의원은 1일 TV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현실 정치의 벽이 너무 높다는 걸 깨달으신 것 같다. 당까지 박차고 나간 김무성 대표가 제일 안 됐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영국 출장중인 나경원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심경을 묻는 말에 나온 대답이었다.
나경원 의원의 김무성 의원 걱정 발언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나경원 의원 본인 역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원 의사를 밝혔던 터였기 때문이다. 나경원 의원은 바른정당으로 입당까지 번복하며 반기문 전 총장 옆에 섰다. 나경원 의원은 반기문 전 총장 귀국길에 마중을 나오기도 했다.
김무성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걱정한 대로 충격에 빠졌다.
그는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 당일 기자들에게 "너무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더 이상 얘기 안 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